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매도 시 부담하는 양도소득세가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되어 왔습니다. 22% 단일 세율이 적용되는 해외주식 양도세는 차익이 클수록 부담이 커지는데, 2025년 4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RIA 계좌를 활용하면 그 부담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RIA는 정부가 해외 자산을 국내로 복귀시키기 위해 설계한 인센티브 제도로,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그 자금을 국내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50~100% 감면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출시 한 달 만에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해외주식 차익이 있는 투자자라면 활용 시점을 점검할 만합니다.
RIA 계좌란 무엇인가
RIA는 Reshoring Investment Account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국내시장 복귀계좌라고 부릅니다. 해외 자산을 국내 자산으로 옮길 때 양도세 감면이라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국내 주식시장에 자금이 흘러들도록 설계한 한시적 정부 제도입니다.
작동 방식은 단순합니다. 해외주식을 매도해 발생한 자금을 RIA 계좌에서 원화로 환전한 뒤, 그 자금으로 국내주식, 국내주식형 펀드(ETF 포함), 예탁금에 1년 이상 투자하면 해외주식 매도 시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일정 비율 감면해 줍니다. 1년 보유 조건을 충족해야 감면이 확정되며, 1년 안에 매도하면 감면 혜택이 무효화됩니다.
신한투자증권 RIA 안내 페이지와 같이 주요 증권사가 RIA 계좌 안내를 운영하고 있으며, 증권사별로 가입 절차와 이벤트 혜택이 다소 다릅니다. 본인이 거래 중인 증권사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자격 조건은 국내 거주 개인 중 해외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입니다. 별도 소득 요건이나 자산 요건은 없어, 해외주식을 보유한 누구나 RIA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단독으로 개설 가능합니다.
RIA 양도세 감면 구조
핵심 혜택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50~100% 감면입니다. 감면 폭은 복귀 시점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빠른 시점에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주식에 재투자할수록 더 큰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에서 1,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다면 22% 세율로 약 220만원의 양도세가 부과됩니다. RIA를 통해 100% 감면을 받으면 220만원 전액을 절세할 수 있고, 50% 감면이라도 110만원이 절약됩니다. 양도차익이 클수록 절세 효과가 비례해서 커지는 구조입니다.
다만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국내주식에 1년 이상 묶이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1년 안에 시장 상황 변화로 매도하고 싶어도 매도 시 감면 혜택이 무효가 되어, 결과적으로 양도세를 그대로 납부하게 됩니다. 1년이라는 기간이 어떤 영향을 줄지 신중하게 따져 봐야 합니다.
RIA 계좌 안에서 운용할 수 있는 국내 자산은 국내주식, 국내주식형 펀드(ETF 포함), 예탁금입니다. 국내주식형 펀드 외에 다른 상품(부동산, 채권 등)은 감면 대상이 아니므로 운용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다만 운용 기간 중 종목 변경은 자유로워, 1년 안에 여러 국내주식을 분산 운용할 수 있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RIA 전체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섰고, 2개월 만에 1조 2,500억원까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한 곳만 2,500억원 잔고를 기록할 정도로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RIA 계좌 개설 방법
개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증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RIA 계좌 개설을 신청합니다. 신분증과 본인 명의 계좌 정보를 지참하면 영업점에서 즉시 개설할 수 있습니다.
둘째 증권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비대면으로 개설합니다. 본인 인증과 신청 정보 입력을 완료하면 약 1일 안에 RIA 계좌가 활성화됩니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경우 비대면 개설이 가장 편리합니다.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RIA 계좌 개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거래 중인 증권사에서 RIA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기존 계좌와 연계해 자산 이전이 편리합니다.
타 증권사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이전할 때도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일부 증권사는 타사 자산 이전 시 현금 지급, 환율 우대, 매수 시 추가 적립 같은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어, 신규 개설 시 어느 증권사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지 비교하면 좋습니다.
개설 후에는 해외주식 매도와 국내주식 매수 절차를 차례로 진행합니다. 해외주식 매도 자금이 RIA 계좌로 입금되면 원화 환전 후 국내주식 매수에 활용할 수 있고, 1년 보유 기간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RIA 활용 시 주의할 점
RIA 활용 전에 몇 가지 점검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시점입니다. 2026년 5월 기준 종료가 임박해 있어, 활용 의사가 있다면 빠른 결정이 중요합니다. 종료 후에는 RIA 계좌 자체는 운용 가능하지만 양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집니다.
둘째 1년 보유 기간 동안 시장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지 점검합니다. 국내주식 시장이 1년 안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 양도세 감면 효과보다 손실이 더 클 수 있어, 자금이 1년 동안 묶이는 부담을 미리 따져 봐야 합니다.
셋째 양도세 감면 효과가 의미 있는 양도차익 규모인지 확인합니다. 양도차익이 250만원 이하라면 기본공제로 양도세 부담이 사라지므로 RIA 활용 실익이 작아집니다. 1,000만원 이상 양도차익이 있는 투자자에게 RIA 활용 효과가 가장 큽니다.
넷째 증권사별 이벤트 조건을 비교합니다. SK증권은 타사 자산 이전 시 현금 2만원, 국내주식 매수 시 최대 10만원,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하고, 유진투자증권도 7월 31일까지 RIA 개설 이벤트로 절세 지원과 수수료 우대를 운영합니다. 자산 규모와 거래 패턴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면 추가 혜택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요약
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는 해외주식 매도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1년 이상 국내주식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50~100% 감면해 주는 한시적 정부 제도입니다. 2025년 4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잔고가 1조 2,500억원을 넘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졌고, 양도차익이 클수록 절세 효과가 커지는 구조입니다.
계좌 개설은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영업점이나 MTS·HTS 비대면 신청으로 가능하며, 신규 개설 시 환율 우대 100%와 현금 지급 같은 이벤트가 함께 운영됩니다.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가 임박해 있어 해외주식 차익이 있는 투자자라면 1년 보유 부담과 절세 효과를 비교한 뒤 활용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